김 사장 : 박 사장 축하해! 단봉화학 부지 잘 사서 재미좀 보셨다면서...역시 박사장 안목은 대단해!
박 사장 : 고맙네. 김 사장~ 급매로 나온 것을 싸게 샀지~ 역시 물건을 보는 나의 눈은 킹왕짱이야!!
(제목 : 토양환경평가를 알았더라면...)
박 사장 : 한 달 뒤면 나도 조물주 위의 건물주가 되는구먼. 흐흐흐~
김 사장 : 상가 완성돼서 월세 받으면서 살면 자넨 노후준비 끝이겠네. 부럽다 부러워!
직원 : 박 사장님!! 큰일이에요 큰일!!
박 사장 : 왜 이렇게 호들갑이에요?
직원 : 굴착기로 땅을 파보니 기름이 나와요!!
박 사장 : 우리나라가 산유국도 아니고 웬 기름이래? 아이고 냄새가 여기까지 나는구먼.
박 사장 : 어떻게 해야 하지?
직원 : 공사현장에서 이런 경우에는 지자체 환경과에 신고해야 한답니다. 제가 일단 전화해볼게요~
직원 : 여보세요? 여기 단봉화학 공장부지인데요~ 공사를 하는데 기름이 나오고 있어요~ 어떡해야 하죠?
토양이 : 네?? 기름이라고요~ 제가 현장으로 바로 가겠습니다.
토양이 : (직원의 휴대폰에서 뿅! 튀어나온다.) 토양 해결사, 토양이 등장!
박 사장 : 굴착기로 땅을 팠는데 땅에서 기름이 나옵니다. 왜 이러죠?
토양이 : 공장 부지였으니까 그럴 수도 있겠죠~ 전에도 많은 화학 공장들이 입주한 기록이 있네요.
김 사장 : 아이고...그럼 이게 화학 공장에서 나온 기름이란 말인가요?
직원 : 사장님!! 땅 사시면서, 그런 것도 확인하지 않고 사신 거였어요??
박 사장 : 겉으로 보기에는 깨끗한니까 당연히 깨끗하겠거니 생각하고 확인 안 해봤지!~
토양이 : 이거 오염이 심각한 것 같은데요. 일단 공사를 멈추고 오염이 얼마나 되었는지 확인하는 토양 정밀조사를 하고 정화공사를 해야죠.
직원 : 박 사장님 큰일이에요. 지하 5m까지 계속 기름이 나와요. 더 공사는 힘들 것 같아요.
박 사장 : 이제 전 어떻게 합니까? 도와주세요...
박 사장 : 땅을 판 사람이 급하게 외국으로 갔다고 하는데...어떻게 하지?
토양이 : 직전 매도자가 국내에 없고 또 그동안 많은 화학 공장들이 입주해 와서 책임자를 찾기도 곤란할 것 같은데요.
김 사장 : 그럼, 일단 박 사장이 정화하고 건축공사를 진행해야겠네요.
토양이 : 깊이가 5m 이상이고 면적이 1천 제곱미터에 오염이 복합적으로 나타났네요. 정화비용이 5억 이상 나올 것 같은데요?
박 사장 : 억대요?? 정화하는 데 억대 비용이나 든다고요? 아이고 나는 망했다 망했어~~
(2년 후 완공 된 건물)
김 사장 : 공사 시작한지가 언제인데, 왜 이렇게 건물 완공이 오래 걸린 건가?
박 사장 : 말도 말게나. 자네도 알다시피 2년 전 "토양환경평가"도 안 받아보고 오염된땅을 덥석 사서 완전 낭패를 봤지 않나. 손해 본 게 이만저만이 아니야.
김 사장 : 헐...그 때 발견된 토양오염 때문에 이제야 완공됐다고? 그런데 "토양환경평가"는 뭘 말하는 겐가?
박 사장 : 공장같이 오염될 수 있는 땅을 사기 전에 오염이 되었는지 확인하는 제도라는데, 미국 같은 선진국들은 땅 사기 전에 다들 한다고 하더군.
토양이 : 맞습니다! "토양환경평가"는 오염 가능성이 있는 부지를 매매할 때, 오염이 되었는지 확인을 할 수 있는 자율적인 제도입니다. "토양환경평가"를 통하여 우리의 소중한 건강과 재산을 지키는 것은 물론이고, 우리 후손에게 건강한 토양을 물려줄 수 있습니다.
박 사장 : "토양환경평가"를 알았다면, 이렇게 손해를 보지는 않았을 텐데, 정말 한탄스럽구만.
김 사장 : 그러게 말일세, 토지매매 할 때, "토양환경평가" 꼭 기억해야겠구먼.